[이슈브리핑]"더 순해진다" 롯데칠성 ‘처음처럼’ 4년 만에 16.5도→16도...저도주가 뜨는 이유는?

  • 등록 2025.07.10 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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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수 선호도 반영, 4년 만에 리뉴얼 실시
국세통계포털, 2023년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 지속적인 감소 추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저도주·저당 트렌드에 맞춰 전면 리뉴얼한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감미료를 교체해 부드러움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이달 중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춘 재단장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1년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 이후 약 4년 만의 변화다.

 

이번 리뉴얼로 롯데칠성은 쌀 증류주를 블렌딩하고,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사용해 단맛은 줄이고 쓴맛을 덜어내며 부드러운 목 넘김을 살렸다. 롯데칠성의 또 다른 소주 브랜드인 '새로'와 동일하게 제로 슈거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바뀐 라벨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출고가는 변동이 없다.

 

출시 초기 20도였던 처음처럼은 2006년 출시 이후 꾸준히 도수를 낮춰왔다. 2007년 19.5도, 2012년 19도, 2014년 17.5도, 2018년 17도, 2019년 16.9도, 2021년 16.5도를 거쳐 이번에 16도까지 낮췄다.


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 역시 도수 16도인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다양한 도수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부드럽고 편안한 음용감의 15.5도로 내놨다.

 

또, 매실주 대표 브랜드 ‘매화수’를 12도에서 9도로 낮춘 바 있다. 당시 사측은 주류 시장의 저도화 트렌드와 부담 없는 술자리를 선호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도수 주류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며 독한 소주보다는 부드럽고 도수가 낮은 리큐르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이 헬시플레저를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들은 맛과 향이 아닌 ‘취하는 목적’으로 여겨지는 소주를 멀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말했다. 이런 변화는 최근 주류 시장 전반에 나타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84만4250㎘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출고량 91만5596㎘와 비교해보면 8%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하이볼 등 리큐르의 경우 8.1%, 34.3% 성장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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