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양의 미덕' 좀 본받으세요

  • 등록 2005.06.21 1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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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양의 미덕 좀 본받으세요

제품 브랜드 매니저와 인터뷰를 할 때의 일이다. 솔직히 담당자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속으로는 작년 800억이란 빅히트 제품을 개발했다니 어떤 사람일까,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했었다.

여유롭지 못한 시간 속에서 매출과 출시배경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뒷얘기들도 물어보고 제품의 프로모션 계획도 질의했다. 그렇게 대화는 흘러 빅히트제품을 개발한 당사자로서 소감은 어떤지 물어봤다.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 것 같았는데 개발자는 의외로 혼자서 한 게 아니라며 연구팀, 영업팀과 생산팀 그리고 디자이너 등 다른 사람의 역할을 높이 치켜세웠다.

이면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큰 제품이라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빅히트제품이 다는 아니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만들고도 자랑과 자부심을 보여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개발자의 겸손한 반응은 기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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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도와 업무처리는 별개문제(?)

지난 10일 농림부는 국내김치가 예전과는 다르게 심각한 위기상황을 맡고 있다고 판단해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유통업체, 그리고 제조업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국내김치시장에 최전선에 고분분투하고 있는 생산자단체는 불만이 그 누구보다 많은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의견은 많다 보니 진행이 늦어질 수 밖에. 그러자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직접 팔을 걷어붙여 의견을 조율하고 시간을 조절하는 등 기지를 발휘해 간담회에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반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상임위원회 도중 장애인 복지재단 10주년을 맞아 강의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대부분 의원들은 김 장관의 행동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

김 장관은 시종일관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 박 장관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중에서도 박재완 의원은 "장관이 도중에 자리를 뜬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두 장관을 평가한다는 것은 다소 억측같지만 일처리에 관해서는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한 수 위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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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 라이벌의 계속되는 복수혈전

지난 15일 오비맥주가 700mℓ 큐팩 맥주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경쟁사인 하이트맥주에서 용량을 줄이면서 출고가를 높여 ‘은근슬쩍’ 가격만 올렸다고 꼬집고 나섰다. 이 소식을 들은 오비맥주는 용량별 단가표를 공개하면서 ‘너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하이트가 1ℓ 페트병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의 선수치기에 당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오비와 하이트의 경쟁적 악연은 오래전부터 지속된 일.

2003년 11월, 오비는 하이트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오비가 큐팩 맥주 신제품 출시 발표를 하기 3일 전 하이트가 제품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패트병 맥주를 출시한다고 발표를 해 버렸다는 것이다. 덕분에 오비의 큐팩 맥주 출시는 뒷전으로 밀리게 됐고 오비의 치열한 준비는 한 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린 것.

이번 일이 오비의 복수였는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앞으로 국내 양대 맥주업체인 오비와 하이트의 경쟁이 계속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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