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타블렛부터 슈가프리 코팅까지…건강기능식품, ‘제형 4.0’ 시대 열린다

  • 등록 2026.04.08 17: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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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구미·크런치 등 식감·편의성 강화한 신제형 확산
CJ웰케어·동아제약·코스맥스바이오, 제형 혁신 경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능’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제·캡슐 중심의 ‘약형’ 제품에서 벗어나, 젤리·구미·크런치 등 식감과 기호성을 강화한 제형이 확산되며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다. 단순한 유효 성분 전달을 넘어 ‘씹는 맛’과 ‘섭취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기식 제형은 1980년대 정제·캡슐·분말 중심에서 출발해 1990년대 스틱·젤리, 2000년대 액상·츄어블, 2010년대 용해정·바 형태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코팅, 마이크로 타블렛, 다공성 구조 등 기술 기반 제형이 등장하며 ‘기능성과 경험’을 동시에 구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지속 섭취를 유도하는 맛과 식감 설계가 제품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건기식이 ‘챙겨 먹어야 하는 것’에서 ‘자발적으로 찾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즐거운 소비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식처럼 섭취할 수 있는 젤리형 건기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맛과 식감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기존 어린이용 제품에 머물던 젤리형이 성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업계는 젤리·크런치 등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웰케어는 최근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을 겨냥해 '건강구미' 7종을 출시하며 젤리형 라인업을 확대했다. 루테인, 비오틴, 비타민D 등 주요 영양소를 과일 맛 젤리로 구현해 영양제 섭취를 일상 루틴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CJ웰케어 관계자는 “2040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건강구미를 통해 소비자 건강 루틴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슬림컷 젤리'를 통해 기능성과 식감을 결합한 간식형 다이어트 제품을 선보였다. 치아씨드를 첨가해 씹는 재미와 포만감을 동시에 강화하며, 다이어트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완화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젤리를 넘어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스낵형 제형도 등장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비타민C 제품 ‘유판씨 크런치’에 1~2㎜ 크기의 마이크로 타블렛 기술을 적용해 씹을 때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을 구현했다. 물 없이 섭취 가능하고 가루 날림이 없는 점도 소비 편의성을 높였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연하가 어려운 소비자부터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하려는 소비자까지 폭넓게 고려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개발한 '크런치탭(CRUNCHI Tab™)' 역시 주목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사각거리는 식감을 구현하고, 슈가프리 코팅 기술을 적용해 제로 트렌드까지 반영했다. 간식 대체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 흐름은 건기식의 유통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약국 중심의 전통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편의점·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은 점차 일상 소비재(FMCG)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단순한 효능을 넘어 맛과 식감, 섭취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효능만큼이나 맛과 식감을 중시하게 되면서 앞으로도 먹는 즐거움과 건강 관리의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제형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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