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파고 속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지주사 대표 내려놔

  • 등록 2025.04.21 1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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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신임 대표 선임…김정수 부회장은 해외사업 확장 주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신화를 이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사내이사로만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8월 말 취임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의 중도 퇴임이다.

 

김 부회장의 뒤를 이어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에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1978년생인 장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2023년부터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대표 교체를 통해 그룹 운영 효율성과 각 분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 수출 지역 다변화, 관세 대응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장 신임 대표는 그룹의 재무·관리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완공, 해외사업 확장, 불닭 모방 제품 대응, 관세 이슈 등 굵직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김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전략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는 재무 및 관리 전문경영인을 통한 책임경영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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