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교수 칼럼> 식재료의 음양과 건강

  • 등록 2017.04.25 11: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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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음양유전의 법칙에 따르며, 식재료도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사람 또한 그러하므로 건강한 삶은 음양의 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음양이란 단순히 차고 따뜻한 의미가 아니라 포괄적으로 성향이 반대라는 뜻이다.


생물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 자기 삶의 터전인 주변과는 반대의 성질 혹은 기운(에너지)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이 상하여 병이 들거나 죽음에 이르게 된다.


즉, 외기(外氣)가 양의 기운이면 생명체는 외기의 양의 기운과 조화를 이룰 만큼 음의 기운을 내기(內氣)로 채워 가져야 한다. 그래야 외기와 내기가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다. 외기가 열기로 가득하면 내기는 냉기가 차 있어야 삶이 유지된다. 


자연에서 이치를 찾아보면 민물에 사는 잉어, 붕어, 가물치, 미꾸라지 등은 그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외기인 민물과 반대되는 염기의 성질을 가져야 한다.


민물과 같은 성질을 가지면 한쪽 성질만을 가지게 되므로 생명이 없는 물질처럼 죽음의 상태가 된다. 그렇기에 민물 생선은 말릴 때 소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반면에 바닷물에서 사는 바다 생선들 또한 삶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달리 짜지 않은 민물의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바다생선은 염기가 거의 없으므로 요리할 때에 적당하게 간을 하지 않으면 맛이 없다.


보관할 때에도 반드시 소금으로 간을 하여 보관하여야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식물의 예를 들어 보면 물가의 버드나무는 외기가 매우 습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질은 매우 건조해야 살 수 있다. 본연의 성질은 아주 건조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자의 이름도 양의 성질을 가진 버드나무라는 뜻의 양유(陽柳)이다.


습지에서 잘 자라는 미나리 종류도 마찬가지이다. 미나리의 진짜 성질은 아주 건조하기 때문에 외부의 습지와 잘 조화를 이루어 산다. 미나리는 말리면 완전히 건조되기 때문에 나중에 물에 넣어도 회복이 안 되므로 묵나물로 만들 수가 없다.


사막에 사는 선인장이 뜨겁고 건조한 지역에 살아가려면 자신의 성질은 습기가 많아야 살 수 있다. 실제 모든 종류의 선인장은 많은 물을 머금고 있다.


이와 동일하게 건조한 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는 알로에도 본래의 성질은 아주 차갑고 습하다. 알로에의 이러한 성질은 건조한 피부에 열을 내리는 화장품의 재료로 이용되거나 혹은 화상 치료에 이용된다.


마지막으로 시베리아의 추운 동토에서 사는 순록은 다른 사슴 종류들에 비해서 몸 자체가 뜨거워야 살 수 있다.


영하 몇십 도를 오르내리는 기후 조건에서 몸이 뜨겁지 않으면 살아낼 수가 없다. 이렇게 뜨거운 순록의 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부분이 뿔 바로 녹용이다.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자연의 이치에 의해 몸의 열기가 뿔에 모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몸이 차가운 사람들을 데워주기 위해 순록의 뿔(녹용)을 보약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잘 활용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였으면 한다.

푸드투데이 푸드투데이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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