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산업 규모가 157조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1조 이상 식품기업은 19개사로 5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발표한 '2015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이하 '식품지표')에 따르면 국내 식품산업은 2013년 기준 156조8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지난 2004년 91조8959억원 보다 무려 70.7% 증가한 규모다.
식품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식품제조업과 외식업의 규모 또한 동기간에 각각 2.9%씩 증가했다. 식품제조업은 77조3205억원, 음식업점은 79조5496억원을 기록해 10년간 77.6%, 64.5% 성장했다.
국내 식품산업 성장 추이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7%, 외식업은 5.9%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연평균 성장률(5.6%)을 웃돌았다.
식품제조업 가운데 식료품 제조업 규모는 67조4823억원이며 나머지 9조8382억원은 음료제조업이 차지했다.
산업별로 천연·혼합조제 조미료 제조업이 3조5219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9.7%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두부·유사식품 제조업은 5385억원으로 19.6%, 기타 증류주·합성주 제조업은 1897억원으로 18.6%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기타 식품첨가물 제조업은 38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6%나 시장 규모가 감소했다. 수프·균질화식품 제조업(2778억원, -26.3%), 식물성 유지 제조업(1조1944억원, -14.5%), 기타 수산동물 가공·저장처리업(3762억원, -12.6%) 등 순이었다.
외식업 가운데서는 커피숍의 인기에 힘입어 비알콜 음료점업 규모가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3조6443억원으로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3869억원, 8.0%), 제과점업(4조2383억원, 6.8%) 등이 뒤를 이었다.
식품제조업 사업체수(종사자수 10인 이상)는 4616개, 종사자수 18만4000명, 출하액 77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에 비해 각각 20.2%, 15%, 77.6% 증가했다. 1개 사업체당 출하액은 2004년 113억원에서 167억원으로 47.8% 가량 늘었다.
음식점업 사업체수는 63만6000개, 종사자수 182만4000명, 매출액 79조6000억원으로 2004년 대비 6.0%, 17.2%, 64.5% 각각 신장했다. 음식점 업체당 매출액은 1억2510만원, 종사자 1인당 매출액 4360만원, 건물 연면적당 매출액은 124만원을 기록, 10년 동안 55.2%, 40.2%, 35.3% 증가했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 매출실적
(단위 : 백만원)
국내 식품 제조기업 가운데 작년 기준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삼립식품이 포함되면서 19개사로 전년보다 1개사가 늘었다. CJ제일제당이 매출액 4조513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칠성은 2조295억원, 농심 1조8708억원, 오뚜기 1조6978억원, 롯데제과 1조6100억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5조3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평균 3.9% 성장해 올해 5조6000억 달러, 2018년 6조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식품시장 규모는 1조8342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34.3%를 차지해 지난해 처음으로 유럽(1조8025억 달러ㆍ33.7%)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