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디킨대학교 연구진이 탄산음료에 첨가하는 카페인이 섭취량을 늘린다고 밝히며 정부에서 식품에 카페인을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 ABC 뉴스에 따르면 호주 디킨대학교 연구진은 카페인이 탄산음료의 맛을 증진시킨다는 제조업체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중독성 강한 이 첨가물에 대해 규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탄산음료에 카페인을 첨가하면 맛은 변하지 않고 섭취량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영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대형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이 향미증진제로 카페인을 첨가한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9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카페인을 각각 첨가하거나 첨가하지 않은 동일한 탄산음료를 한 달간 원하는 만큼 마시도록 했음.
그 결과 카페인을 첨가한 음료를 받은 참가자들은 하루에 419ml를 마신 반면, 비카페인 음료를 받은 참가자들은 평균 273ml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음.
이에 디킨대 신체활동영양연구소 소속 린 리델 부교수는 "카페인과 섭취량에 관련성을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비만 인구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음료 속에 들어간 당이 열량을 내기 때문에 커다란 보건 문제"라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중 60% 이상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를 이끈 러셀 키스트 박사는 "카페인이 카페인 금단 증상을 뒤바꿀 수 있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어 기호와 섭취를 촉진시킨다"며 "카페인처럼 잠재의식을 통해 섭취를 촉진시키는 첨가물은 에너지를 최소한도로 섭취하려는 노력과 반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식품에 카페인을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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