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김치 먹은 고교생 205명 집단식중독

  • 등록 2013.04.04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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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 등 4개 학교...보건 당국 조사 나서

전주여고를 비롯한 완주지역의 4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205명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는 급식에 납품된 김치가 원인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식중독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학교 보건당국에서 철저한 위생안전이 있어야 함에도 이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도 정황상 다분히 불량식품 식재료가 사용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전북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전주와 완주 지역 4개 학교는 동일 회사에서 납품된 김치를 급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회사에서 생산된 김치를 납품 받는 전북지역 10개교(환자 발생 학교 포함)는 해당 업체 김치를 배식 하지 않거나, 기름에 볶아 공급하고 있다. 또 환자 발생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싸오게 하거나 죽으로 급식을 대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야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납품된 김치가 원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균 감염 발생 시점은 지난 2일과 3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3일 환자가 발생한 학교 중 완주 구이중학교는 조리된 음식을 인근 태봉초와 청명초에도 공급한다. 그런데 청명초는 이날이 개교기념일이라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았고 환자도 없었다.


반면 구이중과 태봉초 등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복통 호소 환자가 발생, 전날 급식으로 인한 세균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주여고에서는 이보다 하루 전날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이 학교에서는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111명이나 발생했다.


이같은 내용을 분석해 볼 때 2일과 3일 동일 업체에서 납품된 김치를 급식시간에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에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물로 인한 이상 증세 발생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여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지하수를 실제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어 물로 인한 세균 감염 가능성은 약해 보인다.

 

푸드투데이 박찬균 기자 allope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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