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는 자신이 없고 주방장은 신경 쓰기 귀찮다. 모아놓은 적금과 빌린 돈 1억 5천만으로 횟집을 창업한 목포의 40대 부부 이야기다.
회 요리는 팔지 않고 자리만 빌려주는데도 성업중이다.
목포에 놀러 온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른다는 목포 횟집 타운에서 이음식점은 제법 자리가 좋다. 1층 50평, 2층 50평에다 좌석은 150평이나 된다. 이곳 횟집타운에서는 직접 회를 떠서 파는 경우가 있고 회는 안 팔고 5천원 남작한 스키다시와 자리값만 받는 경우가 있다.
이 음식점은 5천원 남짓한 스키다시를 팔며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자리만 빌려주는 방식으로 영업한다. 처음엔 아는 분의 도움으로 보증금 1억 원에 권리금 없이 점포를 구입했다. 권리금이 없는 대신 음식점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데 돈 비용이 5천만원 가량 이었다.
월 임대료는 250만원이다. 회를 떠주는 사람이 필요했으므로 음식점 앞에 간이 노점 박스 형태로 8개의 노점을 만들고 이것을 인근 사람들에게 생물 노점으로 임대했다.
즉 음식점 앞 노점에서 횟거리를 직접 고르면 노점상은 1만원 어치이건 2만원 어지건 회를 떠준다. 노점상에게 회를 산 사람들이 음식점으로 들어오면 음식점은 5천원 남짓한 스키다시와 술을 판매하며 자리만 빌려주는 것이다.
5천원 남직한 스키다시에는 상추 등의 쌈거리, 마늘, 고추, 초장, 튀김류, 땅콩 같은 견과류가 제공되고 매운탕은 따로 5천원을 더 받고 끓여준다. 술은 소주와 맥주는 각각 3천원, 백세주는 7천원을 받는다.
이런 식의 횟집은 영업이 활발하고 이득이 많지만 바닷가에 인접한 횟집에겐 한가지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비브리오균 파동이 발생하면 바닷가를 낀 횟집 타운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여름보다는 겨울에 장사가 잘 된다. 40대 부부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카운터를 본다. 종업원 수는 6명 내외를 고용한다.
월 매출은 2천~2천500만원인데 임대료, 종업원 인건비를 제외하면 월 순수익이 800~1천만원 안팎이 된다.
'365일 성공창업 먹는장사가 대박이다' 저자
정민철 idkoran@shinbi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