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드펀드, "남양유업 현금배당 늘려라"

  • 등록 2012.02.14 1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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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만5천원 배당 요구…남양, 영업이익 29% 감소



미국 라자드그룹 계열 투자자문회사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주)의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라자드펀드)가 남양유업에 현금배당 상향조정 등을 요구했다. 

14일 남양유업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미국의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주)이 운용하고 있는 라자드펀드가 주식·현금배당 등에 대해 주주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라자드펀드의 주주제안 내용은 ▲현금배당을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할 것과 ▲1주당 9주의 주식배당으로 유통 주식수를 늘릴 것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 등 3가지.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장의 고액 배당 보다는 신규 사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며 “라자드펀드의 주주제안은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주제안은 지분율 1% 이상일 경우 가능한데, 라자드펀드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1.8% 남짓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유업은 작년 새로 진출한 커피사업 집중 투자와 원유(우유)가격 인상 등으로 작년 영업이익율이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이 14일 공개한 실적을 살펴보면,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2010년 696억원에서 작년 496억원으로 200억원(28.8%)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2010년 1조 281억원에서 작년 1조2044억원으로 1763억원(17.2%) 늘었다. 

푸드투데이 이주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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