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작용' 살빼는 약 시장 반토막

  • 등록 2011.03.28 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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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살빼는 약 1위 시부트라민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전체 살빼는 약 시장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전체 비만치료제 매출은 1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217억원의 56%로 떨어졌다.

 

지난해 살빼는 약 시장 매출이 1분기 200억원, 2분기 210억원, 3분기 217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다 크게 위축된 셈이다.

 

성분별로 보면 지난해 10월14일 국내에서 회수됐던 시부트라민은 작년 3분기 91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나 회수가 시작된 작년 4분기 매출은 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로슈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오르리스타트는 4분기 매출 33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또 향정신성 계열 비만치료제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의 매출은 각각 46억원과 35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각각 42억원과 3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 전체 매출을 보면 지난해는 749억원으로 2009년 1011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줄었다.

 

특히 시부트라민의 퇴출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마약류 비만치료제로 쏠리는 일명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가시화되지는 않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처럼 살빼는 약 시장 전체 매출이 위축된 것은 시부트라민의 퇴출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마약류 비만치료제의 위험성, 오르리스타트의 중증 간 손상 보고로 살빼는 약 전체가 살을 뺀다는 효능에 비해 작지 않은 부작용을 갖고 있는 점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오랫동안 다량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혈압상승, 환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전문의약품 성분 에페드린과 향정신성 성분을 함유한 한약재 마황을 넣은 불법 다이어트 제품이 적발되기도 해 음성적인 살빼는 약 시장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마약류 살빼는 약에 대한 수요가 수치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일부 매출이 호전되고 있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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