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식단, 돼지.소고기 줄고 생선.두부 늘어

  • 등록 2011.03.14 15: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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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로 신학기 학교급식 메뉴 변화

돼지고기와 소고기 배식은 줄고, 생선과 두부 배식은 늘고.

 

구제역 여파에 따라 신학기 경기도내 학교들의 급식 메뉴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14일 도내 학교에 따르면 수원 J중학교의 이달 22일간 식단표를 분석한 결과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주재료인 요리는 10차례, 닭고기가 주재료인 요리는 6차례, 생선 요리가 9차례, 두부 요리가 4차례 나왔다.

 

이 학교의 지난해 3월 식단표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요리가 13차례, 닭고기 요리가 6차례, 생선 요리가 4차례, 두부가 3차례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돼지고기와 소고기 요리가 23%(3차례) 줄어든 반면, 생선요리는 무려 125%(5차례), 두부는 25%(1차례) 늘어난 것이다.

 

인근 S중학교의 식단도 이 학교와 비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S중학교의 이달 식단표 가운데 돼지.소고기 요리는 9일 11차례, 닭고기 요리는 6일 6차례, 생선은 7일 7차례 나왔거나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이 학교의 식단에서는 돼지.소고기 요리가 13일 15차례, 닭고기 요리가 2일 2차례, 생선이 4일 4차례였다.

 

결국 이 학교 역시 돼지.소고기 요리는 26.7%인 4차례가 줄었고, 생선은 75%인 3차례가 늘었다.

 

이들 학교의 1끼당 급식비는 지난해 2700원에서 올해 2900원으로 200원 올랐다.

 

현재 도내 상당수 학교의 교내 급식에서 이같이 돼지고기와 소고기 요리는 줄어든 반면, 생선이나 두부 등을 이용한 급식 횟수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급식에서 돼지고기와 소고기 관련 요리가 감소하고 생선 요리가 늘어난 것은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및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영양 교사들이 메뉴를 생선쪽으로 많이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J중학교 영양교사는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영양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식단을 짜다 보니 급식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값이 많이 오른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줄일 수 밖에 없었다"며 "요즘 식단짜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통 중.고교생들은 고기가 나오지 않으면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는 한다"며 "지금은 학기 초라 메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데 앞으로 당분간 이같은 식단이 계속 이어지면 적지 않은 불만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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