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칼럼 ··· 지도자는 사심을 없애야 한다

  • 등록 2003.06.05 1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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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회장
그라비타스 코리아 회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그들은 지독한 일벌레들이다. 그렇게 일하지 않고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언제나 주가에 온 신경을 쏟는다. 자신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의 이익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 사심(私心)이 없다는 점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애쓰는 것 외에 그들은 다른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경영에 실패해서 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최고 경영인이 가져야 할 마인드의 첫째는 사심이 없어야 한다고 본다. 이 사심이 비워진 자리는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의 만족을 생각하는 마인드로 채워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이익이 돌아오게 된다.
이런 ‘사심 없음’의 마인드는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 말단 공무원으로부터 대통령이나 행정 책임자들에게도 직위에 상관없이 필수적인 요건이다. 기업의 행동 기준이 주주의 이익 극대화이듯, 정부의 행동 기준은 국민의 만족 극대화인 것이다. 사심이 없는 마인드와 고객 만족의 두 원칙을 중심에 놓으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다.

요즈음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이해 관계가 다른 집단간의 충돌과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일을 정치가 아니라 시민 단체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라는 것이 본래 국민 만족이라는 관점으로 사태를 분석하고 양자를 설득시키고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임무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그 동안의 정치가 특정 이해 집단의 편에 서는 불공정한 태도를 취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심 없음’의 마인드와 국민 만족이라는 원칙이 제대로 견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심이 없어지면 물러갈 때를 안다.

정치인에 대한 혐오증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비슷하다. 권력과 지위에 환장한 사람들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그런 시선에 정치인들도, 주눅들 필요는 없다. 설사 그들이 내린 평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 정치는 꼭 필요한 것이고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이 정치에 대해 눈을 감을수록 더욱 위험스런 상황이 되고 정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되도록 돕는 것은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이 권리를 행사하는 대가로 돈이나 자리를 받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정치가 제 기능을 원활하게 발휘하도록 하려면 정치인이나 유권자 모두가 사심을 버려야 한다.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007@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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