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서 샥스핀 요리 사라질 위기

  • 등록 2011.02.17 09: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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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중국 전통요리인 샥스핀(상어지느러미) 요리를 맛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16일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샥스핀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상정돼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자연보호주의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제리드 허프맨(샌 라파엘)과 폴 퐁(쿠퍼티노)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중국 연회에서 빠지지 않는 전통 스프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인 샥스핀의 캘리포니아내 거래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하원법안 376'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어시장에서 샥스핀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국제수역에서 샥스핀 재료를 얻기 위해 상어를 잡아 산채로 지느러미와 꼬리를 떼어낸 뒤 다시 바다로 버려 숨지게는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됐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샥스핀 거래가 최근 재앙적인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는 상어 개체수 변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퐁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에서 중국계 미국인 요리사들과 환경보호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샥스핀 스프를 먹으면서 자랐지만 2년전 이 음식이 상어의 개체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 먹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어에서 지느러미를 떼어내는 것은 코끼리에서 상아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계 주 상원의원 릴랜드 이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부 아시아계 정치인들과 중국 요식업계 등에서는 강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법안 처리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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