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에서 재배된 시금치의 산지 경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남해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의 농협 경매장에서 시금치 상품 10㎏짜리 한 상자가 5만7000원(㎏당 5700원)으로 남해에서 시금치가 생산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당 5220원보다 480원 오른 것이다.

일반 시중가격은 산지 경매가격보다 1천~2천원 높은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남해 시금치를 7000~8000원에 살 수 있다.

한파 때문에 시금치 작황이 나쁜데다 명절을 맞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세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남해 시금치는 해풍(海風)을 맞고 자라는데다 일교차도 10도 정도로 다른 지역보다 높아 당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내 4811 농가가 939㏊에서 9390t의 시금치를 생산해 모두 210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남해군은 예상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 시금치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지역에서는 시금치가 5만원짜리 현금으로 대접받고 있다"라며 "많은 면적에서 시금치를 재배하는 농민은 시금치 단일 품목으로 1억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