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맛.담백한 맛.달콤한 맛 등 재료따라 맛도 달라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추울 때면 으레 땀을 흘리게 되는 매운 음식을 찾기 마련. 때문에 겨울에는 고추장을 이용한 요리가 인기다.
하지만 고추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고추장이 아니다. 재료에 따라 고추장의 종류는 물론 맛도 다양해진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색다른 맛을 내면서 추위까지 잊게 하는 매콤한 고추장의 변신이 시작된다.
충청도 지방에서는 보리쌀을 주재료로 해 만든 보리고추장이 유명하다.
보리고추장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보리고추장을 기존 제품 중에서 맛보고 싶다면 신송식품의 ‘우리 보리로 빚은 고추장 수(秀)’가 있다.
합성보존료는 전혀 첨가하지 않고 보리는 100% 국내산을 이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보리고추장은 구수한 맛에 겨울철 추위에 얼은 몸을 시원하게 풀어줄 칼칼한 고추장 찌개, 쌈장 등으로도 인기가 있다.
치즈로 유명한 전라도 임실 지역에는 치즈고추장이 있다.
쫄깃쫄깃 잘 늘어나는 치즈를 만든 후고추장에 치즈와 매실 액을 함께 섞어 3개월 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치즈 고추장이 완성된다.
담백한 치즈고추장은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과 곁들여 먹으면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좋다.
경상도 마천지방에는 예로부터 고구마 고추장을 즐겨먹었다.
고구마 고추장은 고구마의 달큰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요리의 감칠맛 내기에 더없이 좋다. 또한 윤기가 많은 것도 고구마 고추장의 특징이다.
고구마 고추장은 기존 고추장보다 덜 매워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떡볶이 등의 양념으로 쓰기에 적당하다.
충청도 충주지역에서는 특산물인 사과를 이용한 사과고추장이 유명하다.
사과고추장의 사과가 매운맛을 줄여주고 담백하고 새콤한 맛을 내어 젊은 사람들이 즐기기에 좋으며, 초고추장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각종 야채를 넣은 비빔밥 양념장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마늘이 특산물인 충북 단양과 경북 의성에서 유명한 마늘고추장은 고추장에 연한 마늘 다진 것을 추가해 만들어 알싸한 마늘 맛이 특징이다.
담근지 4∼5개월 후에는 먹을 수 있는데, 1년쯤 지나면 마늘이 삭고 잘 익어서 빛깔도 곱고 맛도 좋아진다. 알싸한 마늘고추장은 마늘 맛이 일품으로 다른 양념 없이 밥에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충남 금산에서는 프리미엄 고추장인 인삼고추장이 유명하다.
고추장 제조 시 인삼 가루나 인삼액즙을 첨가하면 되는데 인삼의 맛과 향, 영양이 가미된 고추장으로 달달하고 맵싸한 맛이 특징이다.
추운 겨울철 움츠러들어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데 인삼고추장은 인삼에 있는 사포닌 성분으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 고추장이다.
강원도 정선에는 쌉싸래한 맛의 가시오가피 고추장도 있다.
매년 봄에 담가 발효시킨 가시오가피 발효액을 첨가하여 만들며, 가시오가피는 모든 신체의 기능에 활력을 주고 온갖 질병을 예방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어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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