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 마오타이(茅台)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일부 판매점들이 구매 제한 조치까지 취하고 나섰다.
화상신보(華商晨報)는 18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일부 마오타이 판매점들이 최근 마오타이를 1인당 2병씩만 제한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개인에게는 소속 기관의 추천서가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리(李)모씨는 "춘제 때 가족들과 함께 마시려고 2병을 구입하려 했는데 소속 기관의 추천서를 요구했다"며 "개인 자영업자 등 일반인에 대한 차별 대우"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마치 개혁 개방 이전의 배급 경제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수요가 많아 구매를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추천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개인 구매자에게 추천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공정 행위일 뿐 아니라 해마다 춘제 때 되풀이되는 마오타이 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간 상인들의 사재기가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가격 상승까지 유발하는 것"이라며 "유통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춘제 최고의 선물로 꼽히는 마오타이는 지난해 초만 해도 소비자 가격이 950 위안에 불과했으나 추석 이후 2차례 가격을 올려 지난해 말 1200 위안에 판매된 데 이어 새해 들어 또다시 20% 가격을 인상, 1500 위안에 팔리고 있다.
잇단 가격 상승에도 춘제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일부 판매상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 일부 지역에서는 1600 위안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의 가격이 중국보다 훨씬 저렴해 춘제를 맞아 귀국하는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구매해 들어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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