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 매각문제가 매각주체 변경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선주조의 최대주주로 매각작업을 주도했던 코너스톤에쿼티파터너스가 이달 초로 예정됐던 금융권 차입금 상환액 200억원을 지금까지 갚지 못하면서 매각작업의 주도권이 채권단측으로 넘어갔다.
외환은행 등 8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선주조 채권단은 코너스톤측에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자 담보로 잡은 대선주조 주식을 근거로 공개입찰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코너스톤측에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들 채권단은 11일 부산을 방문해 대선주조에 대한 최근의 영업상황과 향후 경영전략 등을 살펴본 뒤 대선주조 매각 희망자들과도 일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조 최대주주인 코너스톤은 2007년 대선주조 인수 당시 대선주조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 2천억원을 빌린 뒤 지금까지 분할상환해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입금 상환을 한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대선주조 매각작업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결국 연기한 상환기일도 지키지 못해 대선주조 매각작업에서 뒤로 물러나게 됐다.
대선주조 인수전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대선주조 매각작업이 대주주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대선주조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공개입찰을 진행하더라도 당초 예정가격보다는 크게 낮은 가격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코너스톤에 주도한 대선주조 매각 과정에서는 부산상공계 컨소시엄과 조선기자재업체인 BN그룹, 롯데칠성음료 등 3개사가 참가했으나 코너스톤측에서 인수가격을 높이기 위해 재입찰을 요구했다가 무산되면서 지금까지 공전을 거듭해왔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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