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돼지고기에 향료를 넣어 둔갑시킨 가짜 샤부샤부용 양고기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육류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샤부샤부용 양고기 가운데 상당수가 돼지고기에 양고기 향료를 첨가해 만든 '산자이(山寨.짝퉁을 일컫는 말)'라고 전했다.
이런 가짜 양고기는 중국의 샤부샤부인 훠궈(火鍋) 전문점에 대량 공급돼 양고기로 둔갑, 식탁에 오르고 있으며 소매점을 통해서도 대량 유통되고 있다.
가짜 양고기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제조,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난징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 유통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난징의 한 육류 도매상은 "난징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훠궈용 양고기 대부분이 돼지고기에 향료를 넣어 만든 가짜"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맛에서 진짜 양고기와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 진짜 양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훠궈 음식점들이 가짜인 줄 알면서도 대량 구매하고 있다"며 "매달 수천 상자씩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훠궈 음식점들이 가짜 양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훠궈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훠궈용 양고기 1인분은 15 위안이지만 가짜 양고기는 4 위안이면 구매할 수 있다.
난징 농업대 식품과학기술원 저우위린(周玉林) 교수는 "향료를 첨가한 가공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며 "고기 맛을 내는 향료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후이(安徽)경제일보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훠궈 음식점 가운데 80%가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제와 중금속, 심지어 마약까지 들어간 수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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