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O반대 EU에 무역보복 논의"

  • 등록 2011.01.04 11: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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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반대 움직임에 대해 무역 보복조치를 논의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GMO의 세계 시장 보급을 지원해왔던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을 통해 밝혀졌다.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월 크레이그 스테이플튼 주프랑스 미국 대사는 EU 및 GMO 작물 재배를 지지하지 않는 유럽 각국에 대한 무역 제재를 본국에 건의했다.

당시 프랑스가 미국 몬산토사의 GMO 옥수수 재배를 금지하려 하자 스테이플튼 대사는 이에 맞서 장기간 지속될 "다소 악랄한" 표적성 보복을 가함으로써 EU가 반(反) GMO 입장 때문에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8년에 주바티칸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전문에 따르면 개도국 등지에서 천주교의 GMO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미 정부가 교황청의 고위급 보좌관들에게 꾸준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로비 결과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대체로 GMO 작물을 지지하게 됐으나 이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자 교황청 고위성직자를 만나 교황이 GMO 찬성 입장을 발표하도록 설득하기도 했다고 전문은 전했다.

그러나 당시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의 경우 애초 GMO 지지 입장이었다가 이를 철회했다고 미 대사관이 보고하는 등 미 외교당국이 천주교 내 고위 인사들의 GMO 관련 동향을 수집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페인 정부가 GMO를 찬성하자 미국 정부가 "고위급 정부 인사의 개입"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달하는 등 미국 외교관들이 몬산토 등 GMO 생산 농산물업체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일한 사실도 공개됐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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