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간판 건강 프로그램인 '비타민'이 생기면서 시장과 마트에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것은 바로 방영 다음날이 되면 ‘몸에 좋다’고 추천한 특정 식품이 완전히 동 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몸에 좋다는 특정 식품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 아무런 비교분석 없이 무작정 그 식품을 사서 먹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평판이 난 식품도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으면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는 법! 한의학에서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니 각자의 체질에 맞고, 그때그때 몸에 나타나는 불쾌한 증상과 연령ㆍ성별을 고려해 그에 맞는 식품을 먹어야 약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 '음식으로 먹는 평생 보약'은 이러한 한의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건강요리서다. 자신의 체질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체질 진단표를 통해 체질을 진단하고, 그 다음에 체질별로 효과가 좋은 식품과 요리 레시피를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때그때 몸에 나타나는 질병과 증상들을 없애는 데 효과가 좋은 식품들을 소개하고, 30대 이후에 시작되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식품과 요리 레시피를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의 체질 진단법과 요리 레시피를 싣고 있으며, 한의학 식품&생약 도감과 아유르베다 향신료 도감, 혀로 진단하는 체질 진단법을 책의 끝에 실어 독자들이 자신의 체질과 증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식품을 효과적으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체질ㆍ증상ㆍ연령별 맞춤 건강요리는 그야말로 평소 밥상에 올리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식재료도 친숙하고, 요리법도 아주 간단하다.

이 책은 누구나 지혜롭게 자신에게 약이 되는 식품을 고르고 그것을 맛있게 먹어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충실한 길잡이 노릇을 자처한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펴냄 / 다카하시 요코 외 지음 / 윤혜림 옮김 / 280쪽 /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