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동해수산연구소는 도루묵 자원회복을 위해 도루묵 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킬 수 있는 실외부화기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과 동산항에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도루묵 산란기에 통발, 자망, 정치망어구 등에 부착한 도루묵알을 수거해 실내부화기에 넣고 부화시킨 치자어 약 30만미를 올해 3월 양양군 동산항에서 방류했으며, 지난 11∼12월에는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과 양양군 동산항에 실외부화기를 각각 1대씩 설치해 보다 도루묵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킨 뒤 자연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동해안의 특산어종인 도루묵은 겨울철 산란기에 참모자반과 같은 해조류에 알을 낳는다. 하지만 최근 해양환경의 변화로 동해안 해조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도루묵의 산란장소가 줄고 있다.
해조장이 부족해지면서 도루묵은 산란장 주변에 설치된 통발, 자망, 정치망어구, 폐그물 등 부착할 수 있는 곳에 산란하고 있다.
그물에 부착된 도루묵알은 어업인들이 처리하기도 힘들며 어렵게 어구에서 떼어내도 결국 바다에 버려지는 실정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렇게 버려지는 도루묵알을 어민에게 수거하여 실외부화기에서 보다 안전하게 부화시켜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도루묵 자원회복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자원회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도루묵 어획량을 연간 5,000톤 수준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자원회복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이번 실외부화기의 설치가 도루묵 자원회복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며 어업인의 도루묵알 수거협조를 어업인과 국가연구소간의 협력을 돈독히 해 바람직한 자원회복 사업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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