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침체기에 메뉴 다양화로 성공

  • 등록 2010.12.28 0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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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하면 햄버거와 동의어로 전세계인에게 인식돼 왔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지난 2-3년간의 경기 침체기간 메뉴 다양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어 시장을 넓혀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전했다.

2003년 이후 맥도날드는 30분기 연속 동일상점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악의 경기침체기 였던 2008년 중반에 맥도날드는 6.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관련업계의 경탄을 자아낸 바 있다. 1달러에서 최고 5 달러 가격대의 다양한 메뉴들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디 앤 크리스틴 크로퍼드의 5개 맥도날드 체인점은 에그 맥머핀에서 과일 스무디에 이르기까지 100개 이상의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체인점 주인 디 크로퍼드는 "변화는 우리 사업의 큰 부분"이라며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메뉴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건강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맥도날드가 내놓은 생과일 스무디가 인기를 끌었고, 통근 시간이 길어지고 이동중 간단한 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치킨 스낵이 등장했던 것.

메뉴의 변화는 패스트푸드 환경의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10여년 전만 해도 초고속 식사를 위한 패스트푸드 점은 맥도날드와 버거킹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그 이후 세븐 일레븐,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숍, 잠바 주스와 같은 스무디 아울렛, 심지어 주유소의 편의점 등이 이들의 영역을 계속 침범하면서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점의 시장점유율을 낮춰왔고, 생존을 위해 맥도날드는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연중 24시간 영업을 하는 매장을 늘리고, 드라이브 스루을 두 줄로 만드는가 하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 신경을 쓴 것도 맥도날드의 최근 성공에 일조했다.

그러나 맥도날드의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

맥도날드가 가장 성시를 이루는 점심시간대 매출이 5년 동안 변동이 없는 상태라는 점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저렴한 맥도날드 상품 선호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메뉴 다양화 전략이 항상 성공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1990년대말과 2000년대 초에 맥도날드는 메뉴와 점포수를 늘리는 공격적 경영을 했지만, 판매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한다. 당시 CEO였던 짐 캔털루프는 "앞으로 맥도날드는 더 적은 것들을 더 잘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또 미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중 3분의 1 가량이 실시중인 연중 무휴 24시간 영업은 비용대비 수익이 신통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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