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안진곤 농촌지원국장

  • 등록 2010.12.27 15: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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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여곳 시범모델 선정 예산.기술 등 지원

농촌진흥청 안진곤 농촌지원국장은 26일 "침체된 한국의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강소농(强小農)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강소농' 육성사업을 기획한 안 국장은 "작지만 강한 농업이란 뜻의 '강소농'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에 전국 50여곳을 시범모델로 선정해 예산과 기술, 마케팅 능력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소농'이 무슨 말인가.

▲'강소농'은 한마디로 작지만 강한 농업을 뜻한다. 농업은 동일한 영농규모에서도 경영주의 역량에 따라 소득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배의 경우 1㏊당 생산액은 하위 10%가 900만원인 반면 상위 10%는 4520만원으로 무려 5.7배의 격차가 난다.

쌀도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소득차가 3.9배나 된다. 따라서 소득수준이 낮은 하위계층을 상위계층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는 사업이 바로 강소농의 핵심이다.

내년에 우선 쌀, 과수, 축산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민이나 생산단지, 법인을 모델로 선정한 뒤 집중 지원해 성공모델로 확산시킬 것이다.

--강소농 사업을 도입한 배경은.

▲우리나라는 영농규모가 작은 소농구조다. 농가당 경지면적이 1.46㏊로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더구나 농업생산액은 정체되고 있으며 농가소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로 농업인구도 매년 줄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10인 10색'의 다양한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고부가가치 농업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우수한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강소농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은 2만명이 넘는다.

--어떤 방식으로 강소농을 육성하나.

▲앞으로의 농업은 단순히 생산만 해서는 안 된다. 제품 못지않게 시장을 창출할 줄 알아야 하고 소비자의 가치를 파악해 생산과 판매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특히 꿈과 희망,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필수다. 따라서 단순히 기술만 전수하던 농촌지도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마케팅하는 능력까지 키워줘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우선 쌀, 과수, 채소, 축산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국의 우수 농업법인과 생산단지, 농가 등 50여곳을 강소농 시범모델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비즈니스 등 모든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예산과 지식, 경영노하우를 지원하게 된다. 강소농 시범모델로는 농진청이 시행하는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시군별 '지역특성화사업' 등을 추진하는 우수 생산단지 또는 농가 중에서 선정된다.

--강소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체제가 필요할텐데.

▲농진청은 농협, 농어촌공사, 대학,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강소농 육성 컨설팅 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농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6500여명의 전국 각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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