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스트푸드 업체, 어린이 마케팅 강화"

  • 등록 2010.11.09 15: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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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TV광고, 웹사이트, 심지어 자체 메뉴들을 이용해 건강에 좋지않은 제품들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8일 발표됐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자체 규제 노력이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정부 당국에 미국의 심각한 보건 문제인 어린이 비만을 조장하는 마케팅 활동을 중단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연구팀의 제니퍼 해리스는 "우리가 마케팅 자료에서 발견한 것은 엄청난 양의 패스트푸드 광고가 2세 아이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일대학교 러드식품정책비만센터의 해리스와 그 동료들은 지난 1년간 12개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의 실태를 연구, 어린이용 메뉴의 칼로리와 지방, 설탕, 나트륨 함유량을 분석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패스트푸드 업계는 지난해 42억달러 이상을 TV와 인터넷, 소셜 미디어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고에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스는 "마케팅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어린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취학전 아동들은 2003년에 비해 TV에서 패스트푸드 광고를 21% 더 많이 보고있고 그보다 나이가 많은 어린이들은 34%나 더 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13개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으며 매달 12세 이하 어린이 36만5천명이 이 사이트들을 방문하고 있다. 이중 ronald.com은 취학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07년 맥도날드등 대형 미국 식음료 업체들은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대한 광고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구에 참가한 예일대학의 말린 슈워츠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보다 건강에 좋은 메뉴를 추가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건강에 좋은 메뉴나 음료를 선택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닐 골든 맥도날드 대변인은 "우리는 애플 디퍼, 저지방 캐러멜 딥, 저지방 밀크가 들어간 375칼로리의 '치킨 맥너겟 해피 밀' 세트 광고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내세웠다.

연구결과 청소년들은 패스트푸드점을 한번 방문할때마다 하루 필요 칼로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800에서 11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학의 켈리 브라우넬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린이 메뉴에 무료 장난감을 주는 것을 단속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언급하며 각 주와 지역 정부가 패스트푸드 업체의 마케팅 관행을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 성인의 3분의2와 어린이의 15%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주(州)에서는 어린이 비만율이 30%가 넘는다.

이번 연구결과는 http://www.fastfoodmarketing.org에서 볼 수 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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