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복제 소 고기 유통 '파문'

  • 등록 2010.08.04 17: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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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소가 낳은 소의 고기가 영국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식품기준청(FSA)은 4일 미국에서 복제된 소의 수정란이 영국으로 건너와 여기에서 태어난 2마리가 도살됐으며 이 가운데 1마리의 고기가 유통됐다고 밝혔다.

다른 1마리는 지난달 27일 도살돼 유통 직전인 상태로 나타났다.

앞서 일간 데일리 메일은 복제 소가 낳은 젖소에서 나온 우유를 시중에 공급했다는 농장주의 말을 인용해 `복제 우유'가 아무런 표기도 없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착수한 FSA는 우유 뿐 아니라 복제된 소의 고기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도 밝혀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복제 소에서 나온 우유나 고기는 영양학적으로 보통 소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복제 소의 고기와 우유가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 복제 소를 이용한 낙농제품과 고기 등을 유통하려면 반드시 안전평가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한다.

FSA는 아직 복제 소 낙농제품이나 고기 등에 대한 허가 신청이 없었다고 말해 이들 우유와 고기가 불법으로 유통된 것임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지난달 복제 소로부터 나온 낙농제품과 고기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으며 9월 법안 심사 등을 앞두고 있다.

BBC는 미국의 생물공학 회사들이 가축 사육용으로 쓰기 위해 많은 양의 우유와 고기를 생산하는 가축 복제에 나서고 있으며 여기서 나온 수정란이 유럽의 낙농업자들에게 수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버딘대학의 휴 페닝턴 교수는 "복제된 가축에서 나온 것들을 먹으면 위험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복제 반대 운동을 벌여온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대변인은 "당국은 이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면서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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