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귀농인, 무농약 팽이버섯으로 40억 매출

  • 등록 2010.07.08 15: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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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젊은 귀농인이 정부나 자치단체의 자금지원의 의존하지 않은 채 무농약 버섯재배에 도전한 지 10년만에 해외 수출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함평군 소재 함평천지버섯영농조합법인 대표 박준호(47)씨는 2만3천여㎡의 시설에서 무농약 팽이버섯을 재배해 연간 2천2백여톤을 생산, 4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주의 한 식품가공업체에 근무하면서 처음 버섯을 접하게 됐고 버섯 종균에 대한 전문지식만 있으면 농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10년 전에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우선 부지와 시설확보에 따른 자본 부족, 기술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적은데다 판매처 확보에도 많은 애로를 겪어야만 했다.

초기 부족한 자본은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부도난 버섯재배시설 990㎡를 인수해 자금난을 해결했다.

부족한 기술력을 만회하기 위해 외국 버섯종균회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가장 우량버섯만을 선별해 조직분리와 계대분양을 하는 등 꾸준한 연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종균 오염률 0%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계대분양은 원균에서 다시 재분리하는 과정이다.

유통문제는 박씨의 성실함과 우수한 팽이버섯의 품질로 해결했다. 지난 2004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평출장소로부터 무농약 인증 획득, 2007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획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까지 납품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여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버섯을 재배해온 박씨는 귀농 초기 버섯 재배 규모가 990㎡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은 무려 23배나 늘어난 2만3천여㎡ 규모로 늘었으며 종업원 수도 40여명에 달하는 농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박씨가 생산하는 버섯은 ‘수풀나라 팽이버섯’이란 브랜드로 이마트(전국 124개 매장) 등 대형유통업체에 5kg 상자당 약 1만원에 생산 전량을 고정 납품하고 있다.

박씨는 “연간 버섯 생산량 2천200여톤중 약 1천500톤은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약 700톤은 홍콩, 중국,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다른 농장에서 생산하는 버섯보다 저장성이 매우 뛰어나 수출 바이어들로부터 인기가 좋아 수출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버섯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국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감안해 시설현대화와 철저한 위생시스템을 갖춰 물량의 안정적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수출컨설팅, 수출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뒷받침을 적극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필수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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