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17일 고려대에서 한 초청 특강에서 "오늘날 세상은 한 가지를 높이 세워 넓게 보는 'T'자형 인간을 원한다"며 전문성을 키우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도전과 응전이 운명을 결정한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예전에는 '성공'이 돈 벌고 명예를 세우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자아실현을 하고 본인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야 진정한 성공이다"라며 "일찍 본인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서 거기에 매진하라"고 권유했다.

김 회장은 대학 졸업 후 가정 형편 때문에 참치잡이 배를 탔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난해서 선택했지만, 나중에 돌이켜볼 때 상당히 중요한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쉽고 수월한 것에 익숙해지면 본인 스스로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이 유사한 점이 많은데 급류가 흐르는 곳의 물고기가 맛있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사람이 경쟁력이 강하다. 여러분은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낼 능력과 잠재력이 있으니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