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 등록 2010.03.15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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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은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추운 날씨와 폭설로 힘들었다. 봄날의 꽃샘추위를 폭설로 시샘하는 것도 처음이다. 그래도 봄이어서 그런지 폭설도 어느덧 녹아내려 교통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게 하는 것은 봄나물이다. 밥상에 달래, 냉이, 쑥 등이 올라오면 아! 이젠 봄인가보다 하고 느끼게 한다. 야채상에 가보면 달래, 냉이, 씀바귀, 쑥, 취나물, 죽순 등의 겨울내 볼 수 없었던 나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봄나물의 특징은 기가 강하다. 아직 추운 날씨에도 빨리 자라는 것은 기가 강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겨우내 추위에 움추렸던 몸을 풀고 빨리 회복하는 데는 봄나물이 가장 좋다.

향기가 강한 달래는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의 음식이다. 성질이 따뜻하고 입안을 톡 쏘는 매콤한 맛이 밥맛없는 사람들에게 식욕을 땡기게 한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몸의 냉증을 없애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손, 발, 아랫배가 차서 오는 월경불순이나 수족냉증에 좋다. 달래는 몸이 차고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좋다.

향긋한 냄새와 토속적인 느낌을 주는 냉이는 나른하고 피곤할 때에 피로를 빨리 회복시킨다.

성질은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아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소화기능을 편하게 하며 이질, 설사, 부종 등의 증세에 좋으며 술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숙취에도 좋은 음식이다. 맑은 된장국에 냉이를 넣어 먹는 다면 봄향기를 바로 느낄것이다.

싸콤한 맛의 씀바귀는 이름대로 쓴 맛이 나며 성질은 차다. 몸의 열을 내리며 밥맛을 돋구어 준다. 찬성질이어서 봄철에 여름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먹으면 삼복더위에 더위를 안 먹는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부의 종기, 염증, 여드름에도 좋다. 체질적으로는 화와 열이 많고, 직선적이고 급하고 감정변화가 많으며 행동이 빠른 소양인에게 좋다.

쑥향기가 강한 쑥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음식이다. 옛날에는 먹을 것이 떨어지면 쑥죽, 쑥국, 쑥떡 등으로 식사를 대용하여 먹던 구황식품으로 애환이 서려있는 나물이다. 성질은 따뜻하고 쓴맛이 나서 손발이나 아랫배가 찬 냉증에 가장 좋고, 소화가 안 되거나 월경불순, 자궁질환에 좋다. 체질적으로는 몸이 차고 소화가 안되고 손, 발, 아랫배의 냉증이 있는 소음인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다.

은근한 맛의 취나물은 전국의 산야에 많다.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특히 폐와 기관지에 좋은 나물로써 감기에 잘 걸리거나 가래가 많거나 마른기침, 천식, 인후, 기관지질환 등의 증세에 좋다. 봄철에 날씨가 건조하여 마른기침을 하거나 천식을 하는 경우에 좋으며, 황사와 같이 폐, 기관지를 자극할 때에 폐기관지를 튼튼하게 하여 주는데 좋다. 체질적으로는 폐의 기능이 약하고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는 태음인에게 좋다.

우후죽순의 의미와 같이 강한 기를 갖고 있는 죽순은 봄철에 나는 대나무의 어린 순으로 성질이 차면서 달다. 화와 열을 내려주며 갈증을 없애주며 가래를 삭히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성인병이 있거나 고혈압, 두통, 항강통, 현훈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에 좋다. 얼굴이 검붉고 스트레스 기장이 많고 술, 육류 등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며 중풍,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이 있는 태음인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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