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 도우미 ‘낫토’

  • 등록 2010.02.05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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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청국장 낫토는 대두를 낫토균을 이용해 발효시켜 만든 일본 전통의 발효식품으로 냄새가 독특하고 집으면 실타래처럼 끈적끈적하게 늘어난다.

한국의 청국장과 비슷하나 만드는 과정에서 소금을 가하지 않는 차이점이 있다.

일본인들은 낫토를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을만큼 단백질이 풍부해 미소와 함께 중세 일본의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이었다.

이처럼 낫토는 일본의 죠몬, 야요이시대부터 유래된 전통음식으로서 죠몬말기, 중국대륙에서 일본으로 전래된 콩을 삶아 먹게 되면서 낫토가 생겨났다고 한다.

볏집에 부착돼 있는 약 1000만개의 낫토균 포자에 삶은 콩을 두면 발효돼 끈적끈적한 낫토가 됐고, 그 이후로 삶은 콩을 짚으로 싸서 낫토를 만들어 먹었다.

일본 역사서에 보면 낫토의 기록이 있는데, 일본전국시대 무사들에 있어서도, 중요한 스태미너원이 었다고 한다.

일본 무사중에 문녹의 역(1592년)으로 조선에 출병한 가토 기요마사의 군이 식량난에 빠진 상태로 된장 봉투 안에 말먹이의 콩자반을 넣어 행군하고 있었는데, 말의 체온으로 콩자반이 뜸들어 낫토가 다돼 공복의 무장들의 위를 많이 채웠다고 하는 에피소드가 남아 있다.

현재에도 일본 간토지방과 동부지역에서 특히 많이 먹는다고 한다.

낫토는 낫토안의 균이 콩안의 단백질을 분해해 소화가 잘되게 하며 분해된 단백질은 여러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효소제로 변한다.

또한 피로회복에 좋으며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해 천연 비타민 역할도 한다.

낫토를 만드는 메주콩에는 당뇨병 예방 및 혈당 강하 효과,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 감소, 심장병 예방, 사망율 감소, 퇴행성 관절염 호전, 폐기능 향상, 납 중독 예방, 피부보호,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의 발생위험을 감소시키는 놀라운 효과가 무수히 보고되고 있다.

메주콩에도 풍부한 영양이 많지만 발효 전에는 없다가 발효 후에 더욱 다양하고 놀라운 성분이 새로 형성된다.

그 중에 비타민 K2성분이 생성되는데, 낫토 안에는 인간이 섭취하는 모든 식품가운데 비타민 K2의 함량이 최대이며, 서양인들의 비타민 K2 주요 공급원인 치즈의 100배이상 이므로 그 영양적 가치가 대단하다 하겠다.

또 병원성 대장균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생효과와 칼슘 흡수 촉진 효과가 있다.

특히 노인이나 여성들에게 정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 것은 치매예방에 좋고, 우선 갱년기에는 뼈에서 칼슘이 빠져서 무릎이 아픈 경우가 많은데,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낫토의 종류는 정말 많다.

종류의 따라서 그 특징이 다른데 아마낫토, 이토비키낫토, 시오카라낫토 등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끈적끈적한 낫토는 이토비키낫토이다.

아마낫토는 콩을 설탕과 함께 졸인 것으로 단맛이 강하고, 이토비키낫토는 발효균이 작용하여 끈적거리는 실이 많이 생긴다.

시오카라낫토는 누룩곰팡이로 발효시킨 콩을 소금에 버무려 몇 달 동안 숙성시킨 것으로 신맛이 난다고 하니 낫토의 종류가 다양하고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낫토 또한 한국의 청국장과 많이 비슷하다.

유난히 끈적이는 실이 많이 생기는 이토비키낫토를 제대로 만들려면 잘 씻은 콩을 3배 정도의 물에 10~12시간 정도 담가 뒀다가 2배로 불어난 콩을 일반 솥에서는 3시간, 압력솥에서는 30분 정도 삶는다.

용기에 면보를 3~4겹 깔고 발효균을 넣는데 발효균은 40℃에서 가장 많이 증식하므로 온도를 잘 맞추고, 균을 섞은 콩을 요구르트 제조기나 전기 각로에 넣고 이불을 덮어서 8시간 정도 발효시킨 후 냉장고에 넣어 1주일 동안 숙성시킨다.

먹을 때는 간장이나 겨자 등으로 맛을 내고 달걀 노른자나 참기름·참깨·마늘·파·김 등을 넣어 비벼 먹으면 입맛이 돌고 아주 맛있다.

요즘 맛벌이 등으로 바쁜 분들은 요즘 시중마트에서 많이 팔고 있는 낫토로 한국의 청국장과 또 다른 맛을 느껴봐도 좋을듯 싶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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