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서 코카잎 원료 탄산음료 등장

  • 등록 2010.01.02 16: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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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코카잎을 원료로 한 탄산음료가 등장했다고 EFE 통신이 2일 보도했다.

EFE 통신은 제로니모 메네세스 볼리비아 코카부 차관 등이 이날 중부 코차밤바 주 차파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코카잎을 원료로 만든 탄산음료 '코카콜라'(Coca Colla) 출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코카콜라'(Coca Cola)를 의식한 듯한 이 음료는 차파레 지역 코카 재배농들이 개발한 것으로 메네세스 차관은 정부가 코카잎 탄산음료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회사를 세워 산업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등 안데스 지역에서 코카잎은 '신성한 풀'로 인식돼 종교의식에도 사용되고 있으나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코카 재배를 장려해 코카잎 생산량이 급증하고 이중 상당량이 코카인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내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의 80% 이상이 볼리비아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볼리비아의 코카 재배 및 코카인 생산량 증가는 미국과의 외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안데스 통상 촉진 및 마약퇴치 법안(ATPDEA)에 따라 마약퇴치 노력에 협력하는 대가로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에 수입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해 왔으나 지난해 볼리비아와 상호 대사 추방 등 외교적 갈등 과정에서 볼리비아를 ATPDEA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볼리비아는 연간 최소 6400만달러의 수입관세 면제 혜택을 상실했고, 대미 수출 감소로 2만5000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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