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들은 인스턴트식품과 불량식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환경오염등으로 아토피성 피부질환 등 환경성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성장기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인들의 건강 증진 차원에서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136개 초·중·고 학교 중 99.7%인 1만1106개 학교가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급식과정에서 우수하고 안전한 식자재 공급체계를 만드는 것은 아주 시급한 문제이다.
학교급식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바른 영양을 공급하여 건전한 심신발달을 도모하고, 편식교정 등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으로 자기 식생활 관리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영양교사 제도를 도입 배치하는 등 교육의 일환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급식과정에서 식중독등 급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친환경우수농산물 학교급식 확대는 급식사고를 방지하고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체력증진 건전한 식생활 습관을 익히도록 하는데 유용한 교육적 효과를 낳을 것이라 생각된다.
친환경농업은 1990년대부터 농식품의 고급화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친환경농업이 농업정책에서 중요한 방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농업용으로 이용되는 화학비료와 재초제는 온실가스 배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행 작물은 유기농법 작물에 비해 화석연료를 30%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더 이상 친환경농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민생활과 안전, 더 나아가 뜨거워지는 지구를 살리는데도 일조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친환경농업육성법 제정과 1999년 친환경농업직불제 도입, 2001년 친환경농업인증제 시행등을 통하여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매년 30~40%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친환경농업의 비중이 전체농업의 11.9%로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요즘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자 식량안보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농촌이 위기를 넘머 벼랑 끝에 몰려있다.
국내 농수산물가격은 수입개방등으로 인하여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농업의 필수생산요소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우리 농민들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농촌을 지킬 수 있을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2월 17일 필자는 국회에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확대를 위한 토론회'개최하였다.
이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미래의 동량인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을지 고민해 보았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확대와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확대한다면, 농촌도 살리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할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농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생태계의 보전과 자원절약 및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지 않나 한다.
물론 친환경농산물의 확대 공급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학교당국의 의식 전환,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및 식재료에 대한 신뢰성확보, 특히 급식비용 상승에 따른 재원확보 방안 등 하나하나가 중요한 문제들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계획과 구체적 실천방안을 강구하여 하나하나 추진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친환경우수농산물 사용 확대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농산물의 생산 및 안정적인 소비기반 구축을 통해 농가의 소득 증대와 농촌경제 활성화가 달성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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