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최고급 어종인 참다랑어(참치. 학명 Thu nnus thynnus)의 양식용 종묘를 자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연안의 참다랑어 어장을 확인하고 양식용 새끼고기를 안전하게 포획하는 기술까지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양식어업인들은 외국에서 많은 돈을 들여 들여오던 참다랑어 종묘를 대체할 수 있게 돼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게 됐으며, 어선어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일부 어업인들이 참다랑어 양식을 시도하면서 일본에서 40㎝ 크기에 무게가 800∼1000g인 새끼 참다랑어를 운반비 등을 포함해 마리당 23만원 정도에 어렵게 들여다 기르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은 2년 전부터 참다랑어의 자체 양식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제주도 연안에서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역을 탐색해왔다.
그 결과 참다랑어가 대만해역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상하는 7∼8월과 동해안에서 산란해 역방향으로 남하하는 1∼3월에 제주 연안에 근접하고, 이 기간에 잡히는 참다랑어의 무게는 7∼8월이 100∼500g, 1∼3월이 1∼4.2㎏ 정도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양식용으로 적합한 새끼 참다랑어를 전용 끌낚시 어구와 인조미끼를 이용해 포획하는 방법을 수 차례의 실패 끝에 개발했고, 세균에 감염되지 않게 낚시로부터 안전하게 분리해 내는 특수한 방법까지 찾아냈다.
연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t 크기의 시험어선을 이용해 제주동부 연안 3마일 해상에서 무게 100∼500g, 길이 20∼30cm의 새끼 참다랑어 40여마리를 포획해 현재 성산항 가두리시설에서 기르고 있다.
박용석 연구사는 "새끼 참다랑어는 포획과 그 이후의 취급이 무척 까다로워 잡아 올리더라도 곧바로 폐사해버려 살리는 데 무척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새끼 참다랑어 포획을 원하는 어선어업인들에게 이번에 개척한 어장과 포획기술 등을 보급해 새로운 소득원이 되도록 적극 유도하고, 새끼 참다랑어를 어미고기로 키워 수정란을 생산하는 등 완전양식에 도전할 계획이다.
농어목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인 참다랑어는 참치라고도 부르며,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온대, 아한대 해역에 분포하는데, 북대서양에 서식하는 것은 최대 몸길이 3m, 몸무게 560kg까지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G수산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앞바다에서, N영어법인이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외해에 가두리를 설치해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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