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가격경쟁 식품업체만 피해

  • 등록 2003.03.28 11:18:25
크게보기

납품가격 인하 요구 … ‘울며겨자먹기식’ 수용

"고래 등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대형할인업체들의 과당 가격인하 경쟁으로 납품제조업체의 주름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점들이 가격인하 경쟁에 본격 돌입하면서 자신들의 판매가격 인하분만큼 식품업계에게 그 부담을 고스란히 돌리고 있다. 즉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실제 삼성홈플러스는 이달 들어 일부 식품업체에게 가격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이마트 등 다른 대형할인점도 이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납품해달라는 요구를 식품업계는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골드 오렌지주스(950ml2,150원)의 경우 삼성홈플러스에서 9%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이마트에서는 12%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매일유업의 GG요구르트(80ml 2개묶음)도 삼성홈플러스와 이마트에서 각각 3~4% 정도 인하된 가격에서 팔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우유의 체다슬라이스 치즈(40g) 경우 납품가 인하요구를 받고 납품거부를 검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할인점으로부터 납품가격인하에 대한 요구는 없지만 최저가격보상제나 실시로 인한 판매마진을 위해서는 결국 제조업체에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이 뻔하다"며 "이들 할인점에 의존도가 클수록 업체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납품가격을 인하해야 할 판"이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푸드투데이 박상준 기자 pass@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