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지역 농특산물 외면

  • 등록 2009.07.15 14: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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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이 지역 생산 농산물보다 타 지역 농·특산물이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나 산청 군내 농·특산물의 판매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2005년 수계 관리기금 3억 8000만 원을 들여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94번지와 25-2번지 일대 400여㎡에 산청군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특산물의 판매 등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 등의 목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했다.

군은 이 유통센터를 지난 2006년 지역 농민들이 모여 만든 산청군 친환경협회에 위탁해 운영토록 했으나, 친환경협회가 운영난으로 부도위기를 맞자 특정 푸드 업체에 전대 계약을 체결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농·특산물 판매장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지난 2005년 9월 산청군 농·특산물 판매장과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관리 운영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 2조에는 농·특산물이라 함은 군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단체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상품화한 농·특산물 또는 공산품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5조 취급 품목으로는 군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축산물, 가공식품, 관광 상품과 공예품, 약초, 임산물, 전통식품 및 건강식품 등을 취급 품목으로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산청군이 군 의회 행정사무 감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에는 지난해 유통센터에서 판매된 농?특산물 16억 290여만 원 가운데,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4억 5354만여 원(28%)에 불과한 반면, 타 지역 농산물은 군내 농산물보다 무려 3배나 많은 72%인 11억 4900여만 원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의 애초 목적과 달리 군내 농산물보다 타 지역 농산물 판매가 훨씬 많아 군내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군 의원들은 "유통센터에서 군내 농산물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라며 "특정 업체와 계약이 만료되면 회수해 군내 친환경 작목반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유통센터를 통해 군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를 위해 읍·면에 공문을 보내 농산물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통센터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맞추기에 어려운 사항"이라며 "유통센터 운영업체가 운영에 필요한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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