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다이어트 생선회'브랜드화 시도

  • 등록 2009.07.01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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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사료를 개발한 김에 체계적인 보급과 홍보를 위해 아예 횟집까지 차렸죠"

생선의 육질을 개선하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물고기 사료를 개발한 최병대(52) 경상대 해양과학대 해양식품생명공학과 교수가 내친 김에 이 사료를 먹인 생선회 생선회의 브랜드화에 나서관심을 끌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19일 통영명품수산영어조합법인 김종태(49) 대표와 함께 통영시 미수동에 `통영바다 이야기'란 상호로 CLA 사료를 먹인 생선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횟집을 열었다.

이 수산영어조합법인은 CLA사료를 먹인 양식어류를 더욱 체계적으로 유통하고 마케팅하기 위해 세운 법인으로 최 교수는 기술이사를 맡고 있다.

CLA(Conjugated Linoleic Acid :공액 리놀레산)는 콩을 압착할 때 발생하는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으로 복용하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어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외 임상실험에서 체지방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도 효능을 인정받아 최근 국내에서는 CLA를 먹인 돼지고기 브랜드까지 나왔다.

최 교수는 이 분야 권위자면서 CLA를 함유한 돼지고기와 쇠고기, 우유 등을 연구하던 같은 대학의 환경생명과학과 하영래(59) 교수와 교류하면서 양식어류 사료에 CLA를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CLA를 먹인 물고기는 성장이 빠르면서 육질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해 9월 30일 발명특허까지 받았다.

양식사료에 첨가된 CLA가 물고기의 살과 알, 내장 등에 쌓이기 때문에 사람이 먹을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CLA 캡슐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이 횟집에서는 자연산 횟감도 취급하지만 주로 CLA를 먹인 참돔과 감성돔, 우럭 등 3종류의 양식 물고기를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양식 전 과정에서 CLA 사료를 먹이지는 않고 출하 전 두달 동안만 CLA가 함유된 사료를 집중적으로 먹인다.

최 교수는 "CLA사료를 먹인 물고기의 맛과 품질, 효능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유통과 마케팅까지 뛰어들게 됐다"며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민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업초기 그는 두달동안 이 횟집에서 매일 회를 먹다시피하면서 실제로 2㎏의 체중감량 효과까지 봤다고 말했다.

김종태 대표는 "한우하면 `횡성한우'와 `한우지예' 등 명품 브랜드가 바로 떠오르지만 수산업은 아직 브랜드화가 걸음마 단계"라며 "CLA 사료먹인 다이어트 생선회가 수산물 브랜드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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