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가짜 참기름 유통 '충격'

  • 등록 2009.04.21 14:47:43
크게보기

지난해 멜라민 파문과 올해 초 불법도축 소 유통, 최근에 불거진 석면 성분 의약품 파동 등으로 최근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에는 가짜 참기름 수십만ℓ을 식자재 도매상을 통해 전국의 음식점 등에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나 일파만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참기름 유통은 부산·김해 등에 비밀공장 차려놓고 제조해 왔으며, 부패된 참기름 섭취했을 땐 우리 몸속의 세포조직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적발된 일당들은 단속에 대비 진짜 참기름을 보관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적발된 제조업체들은 중국과 수단, 또 중국산 들깨 30%, 들기름 10%, 옥수수기름 55%, 성분을 알 수 없는 재료 5% 등을 섞어서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전국의 식자재 도매상 60여 곳에 판매해 왔다.

식자재 도매상들은 중화요리점, 슈퍼마켓 등 2000여 곳에 가짜 참기름을 팔아 유통시켜 왔으며, 특히 이번에 적발된 제조업체 중 A사 경우는 참기름 제조업체를 설립해 정상적인 참기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도 비밀공장을 따로 차려서 가동하고,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이 업체는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제조공장 창고에 진짜 참기름을 만들어 저장.진열해놓는 치밀함 까지 보였다.

경찰의 조사결과 적발된 업체 중 일부 공장에서는 먼지나 기름 찌꺼기 등을 방치한 채 제품을 만들고 있었으며, 제품 원료를 땅바닥에 그대로 쌓아둬 원료가 부패할 가능성도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참기름을 대량 유통 시킨 가장 큰 원인은 진짜 참기름을 만들려면 제품가격이 너무 비싸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제조업체들이 만든 정상적인 참기름(1.8ℓ병 도매가 기준)한 병의 가격은 2만5000원인데 반해, 가짜 참기름 가격은 8500∼9500원에 불과했다. 또 이들 가짜 참기름은 전국의 점조직을 통해서 은밀하게 유통되기 때문에 적발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았다.

이번 경우는 경찰이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수사해 가짜 참기름 제조업체를 적발하게 이른 것이다.

경찰은 시중에 가짜 참기름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총 12개 제품(100여병)을 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성분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이를 역 추적해 가짜 참기름 제조업체 공장을 급습해, 제조업자 등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리게 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가짜 참기름 성분 중 기준치 이상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된 리놀렌산은 과다 섭취하면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성분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리놀렌산으로 부패한 가짜 참기름을 먹게 되면 인체의 DNA 등 세포 조직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또한 견해다.

이에 따라 가짜의 경우 참기름 성분이 적어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깨를 규정보다 더 볶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찰이 적발한 가짜 참기름 유통은 일반 노점상인 등을 통해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전해지고 있으므로 이를 거울삼아 자치단체도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것과, 위해식품이 발을 붙이지 못 하게 함으로써 국민들의 먹거리 로 인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 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될 것이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