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광산 지역과 산업단지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 가운데 45t가량이 중금속 허용 기준을 초과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환경부, 지식경제부 등이 지난해 137개 폐금속 광산과 산업단지 주변에서 재배된 쌀, 배추, 옥수수 등 10개 농산물 2660건을 대상으로 납과 카드뮴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농경지 560.9㏊ 중 1.6%인 9.0㏊에서 오염된 농산물이 생산됐고 물량으로는 45.5t(1.7%)이었다. 품목별로는 쌀이 36건, 43.7t으로 가장 많았고 대두(콩) 6건(1.1t), 고구마 2건(0.6t), 팥 1건(0.08t), 파 1건(0.001t) 등이었다.
쌀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정한 카드뮴 허용치는 ㎏당 0.2ppm인데 최고 4.9배인 0.98ppm, 콩은 허용치(㎏당 0.1ppm)의 최고 3.7배인 0.37ppm까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전체 폐광산 지역 토양 오염 농경지에 대해 수확 전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오염 농산물이 나오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량을 수매해 폐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올해 말까지 연차적으로 오염 폐광산 418곳의 인근 농지에 대해 중금속 오염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06년 이후 3년간 조사 결과 발견된 오염 농산물은 모두 330t에 달했으며 부적합 물량의 비율은 2006년 11.9%에서 2007년 2.0%, 2008년 1.7%로 낮아지는 추세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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