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힘입어 올해 들어 김치 무역수지가 모처럼 흑자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올해 2월까지의 김치 수출액에서 김치 수입액을 뺀 결과 557만6000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산 김치 수출액은 2월까지 1420만5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물량으로도 5% 증가한 4400t이었다.
그러나 김치 수입액은 863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6.5% 급감했다. 물량으로도 감소 폭이 48.7%에 달했다.
aT 측은 김치 무역수지 개선의 주요 요인을 높은 환율로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주요 김치 수출 시장은 일본인데 엔화가 강세를 보이다 보니 국내 업체의 채산성이 좋아지면서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수입국인 중국산 김치는 환율 상승으로 가격이 뛴 데다 김치가 작년 12월부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대상 품목이 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산 김치는 통상 음식점에 많이 공급된다.
김치는 한때 1억달러 이상 팔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으나 2005년 말 기생충알 파동 등이 발생하면서 2006년부터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aT 관계자는 "올해 김치 수출 목표액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1억200만달러"라며 "명품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미국, 대만, 홍콩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