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3년 만에 제약업계 2위를 탈환한 가운데 2위에서 밀려난 한미약품이 3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년만에 2위 자리를 내준 한미약품은 올 한 해 녹십자, 대웅제약과 힘겨운 3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957억원의 매출로 한미약품을 여유있게 제치며 2위로 복귀했으며 올해 목표를 6500억원으로 잡았다. 업계는 유한양행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해 무난히 2위를 수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실적은 5583억원으로 3월 결산법인 대웅제약 실적에 따라 4위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2009년2월까지) 실적은 5500억-5600억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한미약품과 녹십자, 대웅제약 사이에 혼전이 예상된다.
녹십자는 올해 목표실적을 전년 대비 19% 성장한 6150억원으로 발표했으며 대웅제약의 경우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목표가 6000억-63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비공식적인 실적목표치는 6100억원이다.
전망치로만 본다면 한미약품은 5위로 또 다시 추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부동의 1위 동아제약은 지난해 약 702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도 약 10% 수준의 성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업계는 동아와 유한의 1, 2위 체계가 굳어지고 3-5위권이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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