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올 한해동안 백화점과 이마트 등 핵심 사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1만5000여명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9년 경영 계획'을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신세계의 1조 원 투자는 2006년 이후 4년째 계속된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공격적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는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엔 지난해보다 18.0% 증가한 12조8000억 원(총매출 기준, 순매출 기준 10조4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한 9500억 원, 세전 이익은 3.6% 늘어난 7800억 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해 경영 효율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공격적 투자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에서 올해 2240명을 직접 고용하고 간접 고용인력을 합쳐 올 한해동안 총 1만5000 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부산 센텀시티점 300명을 포함해 640여명을, 이마트 부문에서는 10개 신규 점포 개설을 통해 총 16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신규 점포에서 근무하게 될 협력회사의 일자리를 포함하면 고용창출 효과는 연간 1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신세계측은 전망했다.
신세계는 2012년까지 의정부역사 백화점과 매년 10개 이상의 이마트 점포를 새로 열어 고용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올해 주요 투자처로는 백화점 부문에서 3월 오픈하는 부산 센텀시티점, 8월 재오픈하는 영등포점이 우선 순위에 들었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목동점, 영등포점 10개 신규 점포와 중국 화동지역 8개 점포, 텐진과 베이징 등 화북 지역 3개 점포 등 중국내 11개 신규 점포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 화동지역에 물류 센터를 오픈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신세계는 2009년 윤리경영 테마를 '그린 신세계, 클린 컴퍼니'로 정하고 올해 10주년을 맞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ESCO사업(기존 건물을 개조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진행해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친환경 경영의 선도자적인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올해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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