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생활체감온도는 외환위기때를 떠올릴만큼 모두가 어려운 것 같다.
이런때일수록 건강을 챙기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아 이번주에는 우리나라 냇물에 흔한 연체동물인 다슬기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심산유곡의 깨끗한 냇물에서부터 강, 호수,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물이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서식하며 이름도 많아서 고둥, 민물고둥, 골뱅이, 고디, 소라, 달팽이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다슬기로 부르는 것이 옳다.
고둥은 연체동물 가운데서 나선모양의 껍데기를 가진 360여종의 동물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고, 소라는 바다에 사는 고둥류 전부를 가리키는 말이며 달팽이는 육지에 사는 연체동물을 말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골뱅이, 고디 등은 고둥의 사투리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다슬기는 고단백식품이라고 한다.
구수하고 단백하지만 쌉싸래한 감칠맛이 나 독특하고, 성질이 약간 차고 단맛이 난다.
여름겙÷뼁?채취하며 강의 바위틈, 특히 물살이 세고, 물이 깊은 강에서 볼 수 있다.
따로 떨어져 살지 않고 떼를 지어 살며 암수 구분이 힘든데, 일반적으로 큰 개체가 암컷일 확률이 높다.
암컷은 알을 낳은 후 알이 부화될 때까지 몸에 지니고 다니며 냇물 속의 바위나 자갈에 붙어 있는 조류나 물고기의 배설물 같은 것을 먹고 산다.
깨끗한 물에서 자란 다슬기는 끓이면 맑고 파란 물이 우러나오고 그 맛이 담백하고 시원한데 견주어, 오염된 물에서 자란 다슬기는 물빛이 탁하고 맛도 이상하며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농약이나 중금속 등에 오염된 물에서 난 다슬기는 도리어 몸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오염이 안 된 맑은 물에서 자란 다슬기를 먹어야 한다.
다슬기는 우리나라에 아홉 종류가 있는데 어느 것이나 다 똑같이 좋게 쓸 수 있다.
가장 깨끗한 물에서 자라는 것이 구슬알 다슬기라는 종류이고, 주로 깨끗한 물에 사는 것으로는 주머니알 다슬기, 참다슬기, 좀주름다슬기, 염주알다슬기, 주름다슬기가 있으며 오염된 물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이 곳체 다슬기라는 종류이다.
다슬기는 우렁이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약성이 더 강한 특징이 있다.
다슬기는 60%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고단백 식품으로 칼슘, 구리, 철이 풍부하고 마그네슘, 아연, 칼륨, 나트륨 등의 무기질 성분을 함유한 영양식품이다.
연구 결과 다슬기에서는 Arg, Lys, His, phe, Tyr, Lew, Ilew, Met, val, Ala, Gly, pro, Glu, Ser, Thr, Asp등 16 종의 아미노산이 확인됐다.
다슬기의 주요 성분은 정유로서 주성분인 캐필린(capillin), 캐필렌(capillong), 캐필라린(capillarin)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담즙 분비 촉진제로 디메칠아세슈레친이 많이 함유돼 있다.
뿐만 아니라 다슬기 속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혈액속의 헤모클로빈을 만든다.
또한 다슬기는 숙취, 해독, 간, 위를 보하는 음식으로 정통 고동국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피부에도 도움이 돼서 올림픽대표팀의 선수중에는 다슬기탕을 보약삼아 먹을 정도로 체력회복과 간장활동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슬기는 간질환의 치료 및 개선에 도움이 되고, 숙취해소와 신경통, 시력보호, 그리고 위통, 위장병, 소화불량, 변비해소 등 위장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자주 빈혈 증세를 느끼는 수험생에게 좋고,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며 무지방, 고단백질 건강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간열과 눈의 충혈, 통증을 다스리고 신장에 작용하며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할 뿐 아니라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열독과 갈증을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열독을 풀어줘 열을 내려주고, 술을 깨게 해주며, 갈증을 멈춰준다.
그리고, 간기능 회복과 황달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체내의 독소를 배설하고, 눈을 밝게 하며,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신장 및 담낭 결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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