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조성된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공장 건립이 올해 본격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 수도권규제 완화 조치,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공장 건립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지만 2009년 새해에는 각종 인프라가 확충돼 기대를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신축 공사의 경우 공정에 가속도가 붙어 오송단지 공장용지를 매입한 의학 등 60여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착공 시기를 조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사가 시작된 이들 국책기관은 내년 하반기가 완공 시점이나 올 연말이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총 4233가구의 아파트 입주도 본격화화고 단독주택과 일반 상가도 세워지는 등 정주여건이 갖춰지게 되는 것도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재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현재 단독주택과 상가는 62건의 건축허가가 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신풍제약이 오송단지 입주 대상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16일 착공식을 할 계획이어서 건축붐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풍제약은 5만2020㎡ 부지에 모두 2576억원을 들여 항생제 등의 제조 공장(건축면적 5만7105㎡)을 지어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에 이어 바이오업체인 파이오텍이 최근 관할 청원군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오송단지 공장용지의 경우 작년 1월부터 토지사용이 가능했으나 기업들이 자금난 등에 발목을 잡혀 곧바로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인프라 보강으로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원군 강외면 일대 463만3609㎡에 조성돼 지난해 10월 준공된 오송단지는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정부가 보건의료 및 생명과학기술 분야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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