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전문경영인 교체 잇따를 듯

  • 등록 2008.12.23 10: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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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의 전문경영인들이 잇따라 교체될 전망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신승권 대표가 물러난 데 이어 유한양행도 내년에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며 또 다른 상위권 제약사 전문경영인 교체설도 나돌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19일 임원 인사에서 신승권 생명과학부문 대표가 물러나고 이인석 전무가 대표에 임명됐다.

신 전(前)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물러나는 것이라는 SK케미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트라스트'와 '기넥신'이 건강보험 적용에서 제외돼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교체라는 '경질설'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한양행 차중근 대표는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물러나고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사장으로는 김윤섭 현 부사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이 올해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리베이트용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4위로 추락했던 회사를 다시 2위로 올려놓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차기 대표이사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또 다른 상위권 제약사 1곳도 전문경영인에 대한 문책성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이 전문경영인은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단서'를 달고 외부에서 영입된 터라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 교체할 것이라는 설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실물경기 침체에다 정부의 약값 절감정책 등 외부 악재가 겹친 올하반기 대부분의 상위권 제약사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수 위주의 경기 방어 업종이지만 건강보험 정책 변화에 따라 매출 타격을 입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수로 제품 당 수백억이 날아간 사례가 적지 않아 전문경영인들로서는 '바늘방석'에 앉은 심정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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