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질 좋은 갈치를 싸게 사먹을 수 있게 됐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갈치가 제주 앞바다에서 대풍을 맞아 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마트에서 왕특갈치(700g이상)가 지난해 겨울 1마리에 3만원하던 것이 지금은 1만8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1만8000원에 판매되던 특갈치(500g 이상)도 1만4000원선으로 낮아졌다.
갈치가 대풍을 이루고 있는 것은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이다.
올해 12월 평균 기온이 서울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4도, 제주도는 1.2도 각각 높게 나타나면서 겨울에 어획량이 줄어드는 갈치가 12월에도 풍어를 맞고 있는 것이다.
갈치의 주 산지인 제주도에서는 어획량이 많지 않은 500g 이상 대형 갈치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이 잡혀 유통업체의 판매가격도 40% 가까이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갈치는 크기가 클수록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
보통 대자(300~400g) 크기의 갈치 1 마리에 4500~5000원이지만, 이보다 큰 갈치(500g 이상)의 경우는 1만8000원 내외로 크기가 클수록 수요에 비해 어획량이 적어 가격 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반면 고등어는 풍어를 맞았지만 사료용으로 쓰이는 작은 크기가 많이 잡히고 크기가 큰 것은 오히려 어획량이 40% 이상 줄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GS마트에서 지난해 마리 당 3000원에 판매되던 특고등어(400g 이상)는 올해 4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박준석 GS리테일 수산MD는 "갈치의 어획시기는 여름부터 가을이어서 12월부터는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갈치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 내년 1월에도 제주산 생물 갈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마트는 갈치 대풍을 맞아 이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제주산 생물갈치(대형 3마리)를 30% 이상 할인한 8800원에 판매한다.
GS리테일은 제주도 어민과 손잡고 'GS리테일 전용 배'를 운영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갈치를 산지에서 항공으로 직송해 GS수퍼마켓과 GS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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