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十長生)과 관련된 10가지 천연물에는 솔싹, 영지버섯, 알부틴, 녹용, 자라, 게르마늄, 로얄제리, 홍삼, 연어알 및 레몬을 들 수 있다.
이 천연물에 함유된 성분의 효과로는 주름완화, 탄력증강 및 보습력 회복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노화방지 효능 등이 있어 화장품 제조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자라는 거북목 자라과에 속하는 파충류로 조선시대에 흔히 ‘쟈라’ 또는 ‘자라’라 하였고 ‘쟈리’라고도 불렸으며, 오늘날의 방언에는 ‘자래’가 있다.
자라의 등딱지는 편평하고 표면은 혁질의 두꺼운 피부에 덮여 있으며, 가장자리가 얇고 부드럽고 등딱지의 길이는 20∼40㎝이고 큰 종류는 50∼80㎝에 달한다.
등딱지 골판은 비늘판이 없고 가장자리에 연골이 뻗어 나왔으며, 부드러운 혁질의 피부를 받치고 있다.
이러한 자라는 영양가가 높아 예로부터 강장제나 고급요리의 재료로 이용됐으며, 보혈제로 높이 평가되고 있어 양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자라고기 100g중에 영양성분으로는 수분 80g, 단백질 16.5g, 지방 1.0g, 당질 1.6g, 회분 0.9g, 칼슘 107㎎, 레티놀 3.7㎎, 나트륨 1062㎎으로 구성돼 있으며, 칼로리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비해 적은 편이나 다량 섭취할 경우 혈당을 상승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라의 지방산은 동물에 적은 고도의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함유돼 있지만 인체에 유리한 H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지 않는 올레인산과 팔미트올레인산 등이 비교적 많이 함유 돼 있다.
또한 자라에는 53%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하며, 체내 합성이 불가능한 10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한 19가지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이상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리고 동물성 식품으로서는 비교적 많은 회분(16.6%)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의 체내흡수를 돕는 비타민 D3와 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분포돼 있다.
그밖에도 아연, 철, 동, 코발트, 셀레늄, 망간,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펩타이드 성분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자라는 산성식품으로 채소와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자라는 간장기능을 개선해 피를 맑게 하고, 피가 뭉친 것을 풀어 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피로회복과 지구력을 강화해 준다.
그리고 가슴에 열이 있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현상을 없애주며, 여름에 오는 학질을 치료하고 음부의 벌레 먹는 증상과 치질 등의 악성종기를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또한 폐병, 기관지, 폐기침, 천식이 있을 때, 당뇨병으로 체증이 급격히 감소할 때, 장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탈항증, 붕루증, 나력(임파선염)을 다스리기도 한다.
자라는 양질의 고단백으로 허약체질, 병후회복과 산후회복에 큰 효과를 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보혈, 정혈작용과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며, 스트레스·초조·불안 등 신경을 안정시켜주어 쾌적한 수면을 하게한다.
또한 임신 중 하혈이 멎지 않거나 일반 하혈이 있을 때나 여성의 냉,대하증, 월경불순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고 갱년기 장애에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피부 온도를 높여주고, 피부미용에 특히 좋으며 피부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고, 부스럼·피부병이 낫지 않을 때에도 치료제로 사용한다.
자라에 함유된 타우린은 담즙산과 결합해 담즙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저하 시켜 혈중 콜레스테롤의 정상화, 혈소판 응집, 동맥수축의 억제, 혈액의 점착성을 낮춰 혈압을 떨어뜨리고 뇌졸중, 뇌혈전, 심근경색을 예방하기도 한다.
또한 숙취해소에 좋으며, 남성의 성기능 향상 및 스테미너 증강에도 효과가 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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