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BT특성화학부 이해익(55) 교수가 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천연 식용색소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 함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옥수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강원대학교는 이 교수가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2002년부터 강원도 농업기술원 옥수수시험장과 함께 보라색 옥수수 개발에 나서 기존 것보다 최대 10배 이상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색소 생산용 옥수수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보라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 야채류에 있는 수용성 색소로, 항산화와 항당뇨,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시력회복, 소염, 살균작용 등의 효능도 있다.
이 교수는 집단 육성을 통한 꾸준한 선발작업으로 옥수수에 있는 안토시아닌의 함유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건조한 이삭잎 100g당 17g 내외의 안토시아닌 색소량을 함유한 보라색 옥수수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색소 생산용 옥수수보다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세계 최고라고 강원대는 밝혔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유전자 조작 등의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순수 전통육성방식으로 이룩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외에도 옥수수 이삭잎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 색소를 쥐에게 투여한 결과, 안토시아닌의 강력한 항산화력이 알코올성 위궤양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밝혀내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의 성과는 지난 13일 자 미국화학회 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인터넷판에 소개됐으며, 미국에서 발행되는 전문 학술지인 'Alcohol'에 논문으로 제출돼 내년 3월 실릴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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