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카멜레온’이라고 불리는 문어는 적이 나타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몸의 색을 바꾸는 자기 보호능력을 가지고 있다.
문어의 피부는 색소 함유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세포는 적·흑·황색소의 작은 주머니를 갖고 있어 적이 나타나면 단순한 신경자극만을 통해서도 해초나 바위 등 주위의 배경과 같은 보호색으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위험에 처하게 되면 문어는 내장에 있는 먹물을 뿜어 상대방을 혼미하게 해 자신을 보호한다.
문어는 겨울이 제철이며, 육질과 맛은 오징어와 비슷하고 미각을 돋우는 글리신이 많이 함유돼 있으나 미국에서는 악마의 물고기라 해 거의 먹지 않는다.
몸통, 머리, 다리로 구성되며 다리는 8개이다.
문어는 백합 등 조개류를 먹을 때 조개 패각이 닫히지 않도록 조개껍질 사이에 작은 돌을 끼워 넣는 등 머리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 바다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의 다리를 잘라 먹으면서 자라기도 한다.
문어에는 지질 및 당질이 거의 없어 저열량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으며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며, 오징어와 더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아미노산인 타우린 함량이 높은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족류에 속하는 대부분의 문어의 체내에는 독이 존재하지 않으나 열대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표범문어 라는 두족류는 예외적으로 독을 가지고 있다.
주로 열대의 얕은 수심에 서식하면서 작은 갑각류나 이매패류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표범문어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나, 아직까지 사람이 이에 물려 사망했다는 보고는 거의 없고, 더우기 공격적이지 않기에 염려는 없으나 맨손으로 잡거나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문어의 영양소는 시력회복과 빈혈방지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타우린이 약 34%가량 함유돼 콜레스테롤계의 담석을 녹이는 작용을 하며, 다량에 비타민 함유로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오메가-3지방산으로 잘 알려진 DHA와 EPA도 풍부하다.
예부터 민간요법으로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 등 순환기계 질병에 걸리면 문어를 푹 고아 먹여 질병을 치료했으며,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 심장 및 결핵치료약을 개발했다.
타우린은 심장의 칼슘 이온 농도가 정상보다 낮을 때 심장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므로 강심제로 담즙산과 중합체를 형성하여 담즙산 독성완화하고 장 지방흡수 돕고, 테콜아민이 지방 조직을 분해하는 과정에 관여해 지방대사를 촉진하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혈압정상유지 시키므로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부전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주된 생리 작용으로는 시력회복, 혈압 정상화, 당뇨예방, 심장강화, 담즙생성, 콜레스테롤 감소 및 농도조절(담석용해), 간장강화(알코올 해독작용), 이온의 세포막 투과성 조절, 항산화작용, 과도한 신경 흥분 억제 등이 있다.
그러나 타우린이 적으면 고혈압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하며, 혈압 정상상태를 유지하는 작용도 있으며, 과도한 신경전달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서 간질병에서 진정제로써의 역할도 한다.
모유에도 함유돼 있고 어린이 생육에 필수 불가결한 영양원으로 어린이의 신경과 뇌의 발달에도 필요하다.
문어에는 베타인이라는 성분도 함유돼 있는데 이는 식품의 감칠맛 성분으로 주요 기능으로는 지방산의 담즙산 분비 촉진, 재생촉진 및 손상예방, 독성물질 배출 및 해독작용, 저혈압 개선기능 및 혈압안정에 효과가 있고, 지간작용과 혈압강하, 항혈당작용, 시력회복, 해독작용, 세포복제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지방간을 치료해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베타인은 수용성으로 물을 용매로 하는 차나 탕에 많이 들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저하시킨다. 위산 저하증 환자들의 소화를 촉진하며 저산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한다. 베타인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간장과 위장의 기능촉진 및 동맥경화와 고혈압예방, 근골강화와 빈혈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산어보’에는 ‘맛이 달며 전복과 비슷해 회에 좋고 말려 먹어도 좋다, 배 안에 물체가 있는데 이를 온돌이라고 한다, 이 온돌은 능히 종기를 고친다, 물에 개어 단독(피부병의 일종)에 바르면 신통한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고, 규합총서 에서는 ‘돈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쇠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하였다.
또한 동의보감 에서는 “성이 평(平)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먹어도 특별한 공(功)이 없다”고 하였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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