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에도 불구하고 편의점들이 올해 빼빼로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빼빼로데이였던 11일 빼빼로, 초콜릿, 빼빼로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55.9%나 증가했으며, 관련상품 매출총액이 1996년부터 시작된 이 편의점의 빼빼로데이 행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GS25의 전국 3300여개 매장에서는 240만여 개의 빼빼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행사상품 중 가장 저렴한 700원짜리 빼빼로로, 전국적으로 110만개 정도가 팔려나갔다.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73.2%나 증가했다.
편의점업계는 올해 빼빼로데이 특수의 원인으로 주말이 아니라 평일이었던 점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11월 11일이 일요일이었지만 올해는 평일인 월요일이어서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부담없이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경기가 많이 악화되고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면서 저렴한 과자 선물을 통해 잠시나마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려는 심리도 어느때보다 확산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S25 식품팀 심현국 대리는 "데이(DAY) 마케팅은 평일이냐 주말이냐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며 "올해는 평일이라는 요일 변수에 불경기 상황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