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편의점에서는 일반 상품보다 소용량으로 포장된 `미니'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11일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롯데제과, 코스모스가 공동 개발해 지난 9월말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소용량 상품 `미니' 시리즈의 매출이 11월들어 10일 현재까지 전월 동기 대비 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롯데샌드깜뜨(미니)(50g 500원)', `빠다코코낫(미니)'(50g 500원), `제크(미니)(50g 500원), `가나파이(미니)'(34g 300원) 등 9종으로 가격과 용량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훼미리마트에서도 2005년 12종으로 출발한 소규격, 소용량 상품이 현재 과일, 야채, 생필품 등 500여 종으로 확대된 가운데 10월 현재까지 이들의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편의점에서는 주류 제품도 소용량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일반 와인의 1/3 수준인 미니와인(187~250㎖)과 미니어처 양주(50㎖) 20여종으로 구성된 `훼미리마트 미니바'를 작년 11월부터 선보인 뒤 월평균 와인매출이 미니바 출시 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훼미리마트 가공식품팀 정형락 팀장은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1~2인 가족을 중심으로 개발해온 소용량 소규격 상품이 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필요한 것만 사가려는 주부층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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